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웹(Web)은 '읽는 곳'이 아니라 '시키는 곳'이다
지난주 금요일, 퇴근 30분 전이었습니다. 팀장님이 갑자기 호출하시더군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익스피디아, 아고다, 스카이스캐너... 탭만 15개를 띄워놓고 가격 비교를 하다가 '세션이 만료되었습니다' 팝업을 만났을 때의 그 깊은 빡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켜며 '내가 비서인가, 마케터인가'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이 지겨운 '탭 노가다'를 대신 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아주 똑똑한 구글의 두뇌를 가진 녀석이 말이죠.
1. 프로젝트 자비스(Jarvis), 아이언맨의 비서가 현실로?
구글이 준비 중인 코드명 '자비스(Jarvis)'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챗GPT나 제미나이(Gemini)에게 "글 써줘", "그림 그려줘"라고 부탁했다면, 이제는 "이거 가서 처리해 줘"라고 명령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AI가 사람처럼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버튼을 클릭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며 웹 브라우저상의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
쉽게 말해, 자비스는 내 크롬 브라우저에 사는 '투명 인간 비서'입니다. 제가 방금 겪은 상황을 자비스에게 시킨다면 이렇게 되겠죠.
"자비스, 12월 10일 샌프란시스코 행사장 근처 호텔, 평점 4.5 이상, 200불 이하 조건으로 찾아서 예약 페이지 띄워놔. 결제 직전까지만 해둬."
그리고 저는 화장실을 다녀오면 됩니다. 화면 속에서는 마우스가 혼자 춤을 추며 호텔을 검색하고 있겠죠. 소름 돋지 않나요?
2. '읽는 웹'에서 '행동하는 웹'으로
이건 단순히 "편해진다"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인터넷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보를 '찾는(Search)' 데 시간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수행(Act)'하는 시대로 넘어갑니다.
📌 구글이 노리는 '한 방' (vs 앤스로픽, 오픈AI)
최근 앤스로픽(Anthropic)이 '컴퓨터 유즈(Computer Use)' 기능을 먼저 선보였지만, 구글에게는 '크롬(Chrome)'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웹 브라우저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그 브라우저 자체를 AI의 손발로 만들어버린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3. 우리의 일자리는 안녕할까? (Bad vs Good)
여기서 드는 불안감. "그럼 내 업무는?" 솔직히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약간의 서늘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꿔보려 합니다.
Bad Scenario 😱
- 단순 검색, 예약, 데이터 입력 업무만 하던 직원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 웹사이트들은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읽기 좋게 구조를 싹 다 바꿔야 할지도 모릅니다. (SEO의 대격변)
Good Scenario 😊 (Playbook)
- 지루한 반복 업무 해방: 영수증 처리, 최저가 비교 같은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기획과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슈퍼 개인 비서: 1인 사업가나 프리랜서분들은 월급 안 나가는 유능한 비서를 한 명 고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명확하게 알고(Command), 그 결과물을 검증(Verify)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이 강력한 도구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마치며: 팀장님의 지시를 기다리며
다시 사무실 책상입니다. 아직 자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았기에, 저는 씁쓸하게도 다시 익스피디아 창을 엽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대가 됩니다. 머지않아 "자비스, 이거 처리해" 한마디 던져놓고,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의 향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요.
여러분은 AI 비서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어떤 귀찮은 일'을 떠넘기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말정산 서류 작업을 1순위로 꼽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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